“퇴직 후 삶이 어떻게 될까?” 많은 중년들이 속으로 던지는 이 질문은 생각보다 무겁고 현실적이다.
직장을 떠나는 순간, 소득은 줄어들고 시간은 많아지며 정체성과 관계, 건강, 삶의 의미까지 모두 재정비해야 할 시기를 맞게 된다.
한동욱 저자의 『한 권으로 끝내는 은퇴 준비 프로젝트』는 바로 그 막막함 속에 있는 50대와 60대에게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은퇴 설계 전략을 제공하는 책이다.
1. 은퇴는 ‘사건’이 아니라 ‘과정’이다
많은 사람들이 은퇴를 단절처럼 여긴다. 그러나 저자는 말한다. “은퇴는 갑자기 오는 사건이 아니라, 서서히 준비하는 생애 주기의 전환점이다.”
즉, 은퇴란 수입의 변화만이 아니라 삶 전체의 틀이 바뀌는 시기이며, 그만큼 다양한 관점에서 준비가 필요하다.
책은 은퇴 준비를 5가지 축으로 나눈다.
- 재무 설계
- 건강 관리
- 관계 재정비
- 일과 소명 재정립
- 심리적 회복력 구축
이 5가지가 균형 있게 설계되지 않으면 은퇴 후 삶은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
2. 돈보다 더 중요한 은퇴 자산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은퇴를 이야기할 때 ‘얼마를 모았는가’에만 초점을 둔다.
하지만 저자는 단언한다. “은퇴 준비는 단순한 금융 훈련이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전환에 대한 종합 훈련이다.”
즉, 충분한 자산이 있어도 건강이 없다면 소용없고, 사회적 연결이 끊기면 우울과 외로움에 빠지게 된다.
이 책은 재무적 계획 외에도 정기적인 신체 관리, 관계의 재정비, 심리적 유연성 회복 등 실제 은퇴 이후의 삶을 중심에 둔 설계를 강조한다.
3. 퇴직 전부터 시작하는 실천 로드맵
책은 독자가 당장 행동에 옮길 수 있도록 단계별 로드맵을 제시한다.
STEP 1. 인생 자산 점검표 작성 – 재무, 건강, 관계, 일, 취미, 신앙, 감정 등 현재 상태를 진단하는 자가 설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STEP 2. 퇴직 시뮬레이션 – 평균 연금 수령액, 주거비, 예상 지출 구조를 바탕으로 향후 20년 재무 흐름을 시뮬레이션하도록 돕는다.
STEP 3. 인생 2막 준비계획 수립 – 어떤 일을 할 것인가, 누구와 시간을 보낼 것인가, 어떤 신앙적, 정신적 훈련을 할 것인가를 구체화한다.
이러한 체계적인 훈련 덕분에 막연한 불안을 희망으로 바꿀 수 있다.
4. 일과 정체성, 다시 써야 할 스토리
퇴직 이후 가장 큰 충격은 ‘소속의 상실’이다. 직장인이라는 정체성이 사라지고 나면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위해 사는지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책은 말한다. “은퇴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다시 답을 쓰는 기회다.”
기존의 역할에서 벗어나 소명 중심의 삶을 재설계해야 한다. 봉사활동, 재능기부, 소규모 창업, 교육 활동 등 일을 통한 자기 확장이 매우 중요하다.
5. 관계가 복지다
은퇴 이후의 삶에서 ‘관계’는 가장 큰 복지다.
배우자와의 거리, 자녀와의 역할, 사회적 소속의 재편성까지 모두 새롭게 다가온다.
이 책은 ‘관계 투자’가 경제 투자만큼이나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신뢰할 수 있는 친구 한 명, 진심을 나눌 수 있는 공동체, 기댈 수 있는 신앙 안의 형제자매. 이들이야말로 은퇴 후 가장 안정적인 감정 안전망이다.
6. 신앙인의 시선에서 본 은퇴 준비
책 전체는 비종교적 관점에서 쓰였지만, 그 메시지는 신앙과 깊은 연결이 있다.
‘소명 중심의 삶’, ‘관계의 회복’, ‘삶의 의미 재설정’이라는 주제는 신앙인의 은퇴 준비와 맞닿아 있다.
내가 살아온 길을 돌아보고, 하나님 앞에서 남은 시간을 어떻게 살 것인가를 묵상하며 삶의 방향을 재정비할 때, 은퇴는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 된다.
“지혜 있는 자는 죽음을 준비하는 자가 아니라, 죽음 이후를 준비하는 자다.” – 저자 서문 中
7. 마무리 – 은퇴는 선택이 아니라 책임이다
『한 권으로 끝내는 은퇴 준비 프로젝트』는 단순한 재무 설계서가 아니다.
이 책은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정서적, 관계적, 신앙적 통찰을 담은 종합 가이드북이다.
지금 당신이 퇴직을 앞두고 있다면, 막연한 불안 속에 있다면,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면,
이 책은 분명 당신의 은퇴 준비를 조금 더 단단하고 구체적으로 만들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