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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마흔 이후, 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다면 '정리하는 뇌'를 읽어보세요

by 오십먹은 보통아빠 2025.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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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냉장고에 넣은 그릇이 뭐였더라?", "방금 뭘 하려고 했었지?" 40대, 50대를 넘어서면 이런 경험 한두 번쯤은 다들 해보셨을 겁니다. 예전에는 척하면 척이었던 기억력이 흐릿해지고, 복잡한 일 앞에서는 머리가 하얘지기도 하죠.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그냥 두기에는 답답합니다. 이런 고민을 하는 분들께 '정리하는 뇌'라는 책을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신경과학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대니얼 J. 레비틴이 쓴 이 책은, 복잡한 세상 속에서 우리 뇌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정리하고 사용할 수 있는지 과학적으로 알려줍니다.

왜 우리는 자꾸만 잊어버리고 헷갈릴까요?

이 책은 우리의 뇌가 모든 것을 기억하도록 만들어지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스마트폰 알림, 수많은 이메일, 끝없이 쏟아지는 뉴스까지. 현대 사회는 그야말로 '정보 과부하' 상태입니다. 우리 뇌는 이런 모든 정보를 처리하느라 지쳐 있고, 그 결과 중요한 것을 놓치게 되는 것이죠.

'정리하는 뇌'는 이런 문제의 원인을 진단하고, 우리 뇌의 한계를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조언합니다. 뇌는 마치 컴퓨터의 '램(RAM)'과 같아서,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이 정해져 있다는 겁니다. 뇌의 '작업 공간'이 부족하면 중요한 생각을 할 여유가 없어지는 것이죠.

뇌를 효율적으로 정리하는 3가지 방법

저자는 뇌의 부담을 줄여서 기억력과 집중력을 높이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합니다. 그중에서 특히 중년의 삶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핵심 아이디어를 3가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외부 저장소'를 만들어 뇌의 부담을 덜어주세요

머릿속으로 모든 것을 기억하려는 습관을 버려야 합니다. 뇌는 기억하는 것보다 생각하고 분석하는 일에 더 적합합니다. 저자는 뇌를 '사무실'이라고 생각하고, 모든 잡다한 정보는 '외부 저장소'에 옮겨 놓으라고 말합니다.

예를 들어, 장 볼 목록, 해야 할 일, 중요한 약속 같은 것들은 스마트폰의 메모 앱, 수첩, 혹은 포스트잇에 적어 두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뇌는 '이 정보를 잊지 말아야 한다'는 긴장 상태에서 벗어나, 정말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정리하는 뇌 표지 이미지
우리의 뇌는 모든 것을 기억하도록 만들어지지 않았다. (이미지 출처: 와이즈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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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물건에도 '외부 저장소'를 만들어 주세요

물건을 어디에 두었는지 자꾸 잊어버리는 것도 뇌에 큰 부담을 줍니다. "내 차 키 어디 있지?", "안경이 또 사라졌네." 이런 사소한 일이 반복되면 스트레스가 쌓이고, 정작 중요한 일에 쓸 에너지를 낭비하게 됩니다.

이 책은 물건마다 정해진 '외부 저장소', 즉 제자리를 만들어 주라고 조언합니다. 예를 들어, 차 키는 현관문 옆의 작은 바구니에, 안경은 침실 협탁 위에만 두는 식으로요. 이렇게 하면 물건을 찾기 위해 불필요한 에너지를 낭비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는 우리가 흔히 아는 '정리정돈'의 과학적 이유를 설명해 주는 것과 같습니다.

3. 한 번에 한 가지씩만 집중하세요

멀티태스킹은 뇌를 빠르게 지치게 만듭니다.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하려다 보면 오히려 효율이 떨어지고, 실수할 확률도 높아지죠. '정리하는 뇌'는 한 번에 한 가지 일에만 집중하는 싱글태스킹(Single-tasking)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예를 들어, 중요한 서류 작업을 할 때는 스마트폰 알림을 끄고, 음악도 잠시 멈춥니다. 이렇게 하면 뇌가 한 가지 일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어 작업의 질이 높아지고, 피로도 줄어듭니다.

마치며

'정리하는 뇌'는 단순히 기억력을 좋게 만드는 비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닙니다. 이 책은 복잡한 세상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이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지, 뇌 과학의 관점에서 명쾌하게 제시해 줍니다. 나이 듦에 따라 찾아오는 기억력 감퇴를 두려워하는 대신, 이 책의 지혜를 통해 더 현명하게 뇌를 활용해 보세요. 인생 후반전이 훨씬 더 편안하고 즐거워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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