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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상처받지 않고 끝까지 사랑하기 - 관계의 회복과 평온을 위한 심리 수업

by 오십먹은 보통아빠 2025.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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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지 않고 끝까지 사랑하기 관련 이미지
상처받지 않고 끝까지 사랑하기 (유은정 저) 관련 이미지

 

인생의 가장 큰 기쁨이자 상처가 되는 것은 결국 사람과의 관계입니다. 유은정 작가의 『상처받지 않고 끝까지 사랑하기』는 상처를 주고받으며 지치기 쉬운 부부, 부모, 자녀 관계에서 어떻게 흔들리지 않고 건강한 사랑을 지속할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책입니다. 저자가 오랫동안 상담 현장에서 만난 수많은 사례를 바탕으로, 상처의 악순환을 멈추고 감정을 건강하게 다루는 방법을 따뜻하게 풀어냅니다. 특히 50대 이후, 가족과 관계의 무게를 오롯이 짊어져온 중년에게 큰 울림을 주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 공감이 깊습니다.

관계가 주는 기쁨과 상처 사이에서

인생을 살다 보면 가장 기쁜 일도, 가장 괴로운 일도 결국 관계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저 역시 오십이 넘어서까지 가족과 함께 살아가며 많은 기쁨을 누렸지만, 때로는 서로의 말과 태도에 상처받고 서운한 마음이 쌓이곤 했습니다. 오랜 시간 부부로 살아오면서 점점 더 말수가 줄어들고,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대화의 폭도 좁아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함께 있으면서도 외로움을 느끼는 순간이 늘었습니다. 어느 날 문득, '어떻게 하면 끝까지 서로를 사랑하며 살 수 있을까?' 하는 물음이 마음에 떠올랐습니다. 그러던 중 이 책 『상처받지 않고 끝까지 사랑하기』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다 읽고 나면 마음이 더 복잡해질까 두려웠습니다. 그러나 책을 한 장씩 넘길수록, 오히려 마음이 차분해지고 '아, 나만 이런 게 아니었구나' 하는 위로가 찾아왔습니다. 이 책은 상처를 회피하거나 덮어두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상처를 정직하게 바라보고, 감정을 건강하게 다루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그것이 끝까지 사랑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메시지가 제 마음에 깊이 남았습니다.

상처받지 않으려면 감정을 이해해야 한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감정의 뿌리를 찾아야 상처를 줄일 수 있다'는 저자의 말이었습니다. 유은정 작가는 오랫동안 심리상담을 해온 전문가로서, 우리가 서로에게 쉽게 상처 주고받는 이유는 감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라고 이야기합니다. 특히 부모 세대인 우리는 '참는 것이 미덕'이라 배우며 자라왔습니다. 저 역시 속으로 화가 나도 좀처럼 드러내지 않고 삼키는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러다 보면 작은 오해도 자꾸 커지고, 결국 한 번에 폭발하게 됩니다. 책은 감정을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먼저 인정하고 구체적으로 언어화하라고 조언합니다. '나는 지금 서운하다', '나는 외롭다'라고 스스로 말해보는 것만으로도 상처의 크기가 줄어든다는 설명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또 '상대가 나와 같은 방식으로 표현하길 기대하지 말라'는 말도 마음에 남았습니다. 관계에서 내가 바뀌면 상대도 서서히 달라진다는 점을, 저자는 수많은 사례를 통해 보여줍니다. 부부 관계뿐 아니라 부모 자식, 친구와의 관계에서도 이 책의 조언은 유효합니다. 저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아내와 더 자주 솔직한 감정을 이야기하려고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그 작은 변화가 관계를 조금씩 따뜻하게 바꿔준다는 것을 느낍니다.

조금 더 단단하고 부드럽게 사랑하기

책장을 덮고 나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지금까지 사랑을 지키기 위해 참는 방법만 알아왔구나.' 하지만 이 책은 말합니다. 진정으로 관계를 지키는 힘은 참음이 아니라 이해와 솔직함에 있다고. 그것이 결국 상처를 줄이고 서로를 자유롭게 해준다는 메시지가 가슴 깊이 다가왔습니다. 오십이 넘어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것이 쉽지 않을 줄 알았는데, 이 책은 관계에도 배움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려주었습니다. 이제는 조금 더 단단해지고, 조금 더 부드러워지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아버지이자 남편으로서, 그리고 한 사람으로서, 끝까지 따뜻하게 사랑하며 살고 싶다는 작은 다짐도 생겼습니다. 『상처받지 않고 끝까지 사랑하기』는 관계로 힘들어하는 누구에게나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혹시 지금 마음에 서운함과 답답함이 쌓여 있다면, 이 책을 통해 나와 타인을 이해하는 첫걸음을 내디뎌보면 좋겠습니다. 상처받지 않고 끝까지 사랑하는 길은 생각보다 더 가까이에 있음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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