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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아버지, 100년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나요?: 품격 있는 노년을 위한 이시형 박사의 지혜

by 오십먹은 보통아빠 2025.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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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 삶의 후반전을 어떻게 설계할까?

"이제 60세도 청춘이라는데, 그 이후의 삶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100세 시대가 현실이 되면서 많은 이들이 삶의 후반전을 고민합니다.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을 넘어, 어떻게 하면 후회 없이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들이 쏟아져 나오죠. 이처럼 인생 2막을 맞이하는 이들에게 정신과 의사 이시형 박사의 『아버지, 100년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나요?』는 더없이 유익하고 따뜻한 길잡이가 되어줍니다.

이 책은 단순한 건강서가 아닙니다. 중년 이후 '어떻게 살아야 후회 없이 행복할 수 있을까'에 대한 심도 깊은 성찰을 담고 있습니다. 삶의 태도, 실천 습관, 건강 관리, 관계 맺음, 정신 건강에 이르기까지, 인생의 중요한 지점들을 아우르는 인생철학과 실천 지혜가 가득 담긴 귀한 안내서입니다.


1. 왜 '100년 인생'인가? – 길어진 삶, 중요한 것은 '어떻게 살 것인가'

의학 기술이 발전하며 기대수명은 100세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모든 사람이 그 긴 세월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내는 것은 아닙니다. 이시형 박사는 "100세까지 살 수는 있지만,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가 더 중요하다"라고 강조합니다.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을 넘어, 질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사는 것이 중요하는 것이죠.

현재 90대 초반임에도 왕성한 강연과 집필 활동을 이어가는 저자의 모습은 이 책의 가장 강력한 증거입니다. 그 놀라운 에너지의 비결은 단순한 운동이나 식사법이 아니라, 삶을 대하는 '태도'에 있다고 그는 말합니다.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태도가 바로 장수와 행복의 핵심이라는 메시지입니다.

 


2. 몸보다 먼저 마음을 관리하라: 긍정 정서가 면역력을 높인다

인생 후반전을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 이시형 박사가 가장 먼저 강조하는 것은 바로 '마음 관리'입니다. 스트레스, 외로움, 자기 비하, 무기력감 등 부정적인 감정은 삶의 활력을 갉아먹는 독소이기 때문이죠. 특히 나이가 들수록 이러한 감정들이 더욱 깊어질 수 있어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놀랍게도 저자는 '면역 체계'와 '감정'의 밀접한 상관관계를 설명하며, 긍정적인 정서가 실제로 건강 수명을 늘린다는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합니다. 예를 들어, "괜찮아, 잘하고 있어"와 같은 긍정적인 자기 암시나 격려의 말이 몸속의 NK세포(자연살해세포)를 활성화시킨다는 것입니다. 이는 마음의 평화가 곧 신체 건강으로 이어진다는 중요한 메시지입니다.


3. 기적은 작은 습관에서 온다: 꾸준함이 만드는 건강한 인생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은 부분 중 하나는 "기적은 거창한 변화가 아니라 작은 습관에서 온다"는 저자의 철학입니다. 거창한 계획보다는 매일 실천할 수 있는 작은 루틴들이 쌓여 큰 변화를 만든다는 것이죠. 이시형 박사는 다음과 같은 7가지 일상 루틴을 제시하며, 이를 꾸준히 실천할 것을 권장합니다.

  1.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기: 규칙적인 생활 리듬은 신체와 정신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2. 가벼운 운동: 꾸준한 스트레칭, 산책 등으로 몸을 움직여 활력을 유지합니다.
  3. 명상: 하루 5~10분이라도 고요히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4. 글쓰기: 생각과 감정을 글로 표현하며 내면을 정리합니다.
  5. 웃기: 의식적으로라도 웃는 습관은 뇌와 면역 시스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6. 감사 표현: 사소한 일에도 감사함을 느끼고 표현하는 습관을 들입니다.
  7. 하루 3번 이상 웃는 루틴: 억지로라도 웃음으로써 긍정적인 감정을 유발합니다.

특히 저자는 '웃음'이야말로 최고의 보약이라고 강조합니다. 억지로라도 웃는 것이 뇌 활동을 촉진하고 면역 시스템을 강화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고 말합니다. 오늘부터라도 하루 세 번 크게 웃어보는 습관을 실천해 보는 건 어떨까요?


4. 관계가 최고의 복지다: 외로움을 이기는 정신적 백신

이 책은 중년 이후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자산이 바로 '사람'이라고 역설합니다. 가족, 친구, 신앙 공동체, 동네 이웃 등과의 끈끈한 연결감은 외로움, 우울감, 무력감을 이겨내는 강력한 정신적 백신이 됩니다. 특히 남성 중년에게는 관계 유지에 대한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는데, 은퇴 후 사회적 역할이 사라지면서 급격히 고립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시형 박사는 "좋은 관계는 심장병보다 낫다"는 통찰을 던집니다. 이는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핵심 문구이죠. 그는 매주 최소 한 번 이상 누군가와 식사하거나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실천 팁도 소개하며, 고립되지 않고 활발한 사회적 교류를 이어나갈 것을 권장합니다.

 


5. '아버지'라는 역할의 재해석: 성숙한 가장의 모습

책 제목에 '아버지'가 들어간 이유는 이 책이 단순히 남성 독자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가족의 중심이자 본보기인 아버지의 마음가짐을 재정립하는 데 초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전통적인 '강하고 무뚝뚝한 아버지'의 이미지 대신, 감정을 나누고,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며, 때로는 연약함도 보여줄 줄 아는 '성숙한 아버지상'을 제시합니다.

"아이들에게는 훌륭한 조언보다 진심 어린 태도가 더 중요하다"는 그의 문장은 중년 이후 가족과의 관계를 돌아보게 합니다. 권위보다는 사랑과 이해를 바탕으로 한 관계가 자녀들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죠. 이는 비단 아버지뿐 아니라 모든 중년 세대가 고민해 볼 만한 관계의 지혜를 담고 있습니다.


6. 신앙과 영성의 회복: 삶의 끝을 준비하는 겸손한 자세

이시형 박사는 신앙인으로서 삶과 죽음을 성찰하는 대목에서 '영성의 회복'을 강조합니다. 그는 "몸이 늙는 것은 자연이지만, 영혼이 늙는 것은 선택"이라고 말하며, 육체의 노화는 피할 수 없어도 정신적인 활력과 영혼의 성장은 우리의 선택에 달려있음을 역설합니다.

삶의 끝을 겸손하게 준비하는 자세, 그리고 기도, 묵상, 감사와 같은 영적 활동의 중요성을 역설합니다. 신앙을 가진 사람이라면 지금 이 순간을 기도로 채우고, 남은 시간을 '사명'으로 살아가라고 권면하며, 삶의 의미와 목적을 되새길 것을 촉구합니다. 이는 비단 종교적인 의미를 넘어, 삶의 궁극적인 가치를 찾아가는 과정으로서의 영성 회복을 의미합니다.

 


7. 지금 이 순간을 살아야 한다: 오늘이 가장 소중하다

책의 마지막 메시지는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소중하다"는 것입니다. 과거는 지나갔고, 미래는 알 수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바로 '오늘', 그리고 '지금'이라는 현재의 삶이죠. 저자는 매일 아침 스스로에게 묻는 질문을 소개합니다.

"오늘 하루도 나는 잘 살 것인가?"

이 질문은 과거에 대한 후회나 미래에 대한 불안에 휩싸이지 않고, 지금 이 순간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깨닫게 해주는 강력한 삶의 나침반이 되어줍니다. 오늘을 충실하게 살아가는 것이 바로 100년 인생을 후회 없이 살아가는 가장 중요한 방법임을 일깨워줍니다.


마무리하며: 진짜 어른이 된다는 것

『아버지, 100년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나요?』는 단순히 건강하게 오래 살자는 책이 아닙니다. 이 책은 '어떻게 나이 들어야 품격 있게 늙을 수 있을까', '어떻게 내 삶을 지키며 의미 있게 살아갈 수 있을까'에 대한 깊은 통찰과 실천적인 지혜를 담고 있습니다.

인생 2막을 앞두고 막연한 불안이나 외로움 속에 있다면, 이 책은 중년의 길잡이가 되어줄 것입니다. 100년이라는 긴 여정 속에서 당신의 삶이 더욱 단단하고 풍요로워질 수 있도록 돕는 노년의 등불이 되어줄 것이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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