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십먹은 보통아빠'입니다. 50이라는 나이가 되니 아침에 눈이 일찍 떠지는 건 좋은데,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막막할 때가 많았습니다. TV를 켜고 뉴스나 보다가 다시 잠이 들기도 하고, 휴대폰만 만지작거리며 시간을 흘려보내곤 했죠. 그런데 최근 이재은 작가님의 《매일 더 성장하고 싶은 당신을 위한 모닝 필사》를 만나고 나서 저의 아침 풍경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이 책은 책깃이라는 출판사에서 나왔습니다. 거창한 목표 없이도 꾸준히, 그러나 확실하게 저를 성장시켜 주는 특별한 책입니다.
사실 '필사'라는 단어는 좀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학창 시절 받아쓰기나 베껴 쓰기 숙제가 떠오를 수도 있고요. 하지만 이 책이 말하는 필사는 단순히 글씨를 따라 쓰는 행위가 아닙니다. 마음을 정돈하고, 생각을 정리하며, 나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일종의 명상 같은 것이더군요. 저처럼 정신없이 살아오느라 내 자신을 돌아볼 시간이 부족했던 중년들에게는, 이보다 더 좋은 아침 습관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부터 제가 이 책을 통해 얻은 것들, 그리고 왜 이 책이 50대 아빠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갖는지 솔직하게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1. 하루를 여는 마음의 준비 - 아침 필사의 힘
이 책은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해야 할 일로 '필사'를 제안합니다. 복잡한 머릿속을 비워내고, 오직 책 속의 문장에만 집중하는 시간을 갖는 것입니다. 저는 처음에는 이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었습니다.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한가하게 글씨나 쓰고 있을 여유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그런데 딱 2주만 꾸준히 해보니, 그 효과는 정말 놀라웠습니다. 필사를 하는 20~30분 동안은 그 어떤 잡념도 떠오르지 않았고, 오직 펜 끝에서 종이로 흘러나오는 글씨에만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이 시간이 저에게는 하루를 차분하게 시작하는 소중한 의식이 되었습니다.
작가는 이 책에 수많은 좋은 문장들을 담아 놓았습니다. 유명 작가들의 명언부터 삶의 지혜가 담긴 짧은 글들까지 다양합니다. 매일 다른 글귀를 필사하면서, 저는 그 문장들이 주는 깊은 의미를 다시금 곱씹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읽을 때는 스쳐 지나갔던 문장들이, 직접 손으로 쓰면서 제 마음속 깊이 새겨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마치 지혜의 씨앗을 마음에 심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아침 필사를 통해 저는 하루를 시작하기 전에,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 책은 필사뿐만 아니라 '나만의 생각'을 덧붙여 써보는 칸을 마련해 두었습니다. 필사한 문장에 대한 나의 생각, 나의 경험을 짧게라도 기록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저는 저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나는 이 문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것이 나의 삶에 어떻게 적용될까?'와 같은 질문들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면서, 저는 조금씩 더 성숙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되어가는 것을 느꼈습니다. 50년이라는 세월 동안 잊고 살았던 '나'라는 존재를 다시 찾아가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2. 글쓰기라는 새로운 취미의 시작
인생 2막을 준비하며 가장 하고 싶었던 일 중 하나가 바로 '글쓰기'였습니다. 저의 경험과 생각을 글로 남겨 누군가와 나누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막상 시작하려니 막막하고 두려웠습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랐으니까요. 그런데 이 책은 저에게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주고, 작은 용기를 주었습니다. 매일 짧은 문장을 필사하고, 거기에 저의 생각을 덧붙이는 과정이 글쓰기 훈련이 되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필사를 꾸준히 하다 보니, 좋은 문장들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되었습니다. 문장의 흐름이나 단어 선택에 대한 감각이 조금씩 살아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죠. 덕분에 지금 이렇게 블로그에 글을 쓰는 일도 예전보다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이 책은 저에게 글쓰기라는 거창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아주 쉽고 재미있는 첫걸음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혹시 저처럼 글쓰기에 관심은 있지만 엄두가 나지 않는 분들이 계시다면, 이 책부터 시작해 보시라고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매일 펜을 잡는 작은 습관이, 언젠가 당신의 멋진 글쓰기 인생을 활짝 열어줄 것입니다.
3. 50대, 멈춰 있는 삶에 활력을 불어넣다
50대가 되면 삶의 모든 것이 멈춰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직장에서는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주어야 할 때가 다가오고, 자녀들은 각자의 삶을 찾아 떠나죠. 그러다 보면 '나는 이제 뭘 하며 살아야 하나'하는 공허함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모닝 필사》는 바로 이 시기에 찾아온 저의 삶에 새로운 활력과 의미를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이 책은 억지로 무엇을 하라고 강요하지 않습니다. 그저 매일 아침 꾸준히 펜을 잡고, 아름다운 문장을 따라 쓰라고 말합니다. 그 작은 습관이 쌓이고 쌓여 저를 조금씩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필사를 통해 저는 인내심을 배우고, 집중력을 키우고, 무엇보다 저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다시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제 저에게 아침은 더 이상 그냥 흘려보내는 시간이 아니라, 저를 위한 '특별한 선물'이 되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저는 멈춰 있던 삶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음을 느낍니다. 50년의 세월을 살아온 경험과 지혜에, 매일 아침 필사로 쌓아가는 새로운 생각과 마음의 양식들이 더해져, 저의 남은 인생이 더욱 풍요로워질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혹시나 지금 새로운 시작을 망설이거나, 삶에 활력을 잃고 방황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이 책을 통해 조용하지만 확실한 변화를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저와 함께 아침 필사로 멋진 인생의 2막을 열어보는 건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