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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50대, 흔들리지 않는 내 삶의 기준을 찾아서 - 《조종당하는 인간》 서평

by 오십먹은 보통아빠 2025.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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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십먹은 보통아빠'입니다. 50년이라는 시간을 살아오면서, 저는 저만의 가치관과 철학이 확고하다고 믿어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읽은 책 한 권이 저의 확신에 작은 균열을 만들었습니다. 바로 김석재 작가님의 《조종당하는 인간》입니다. 출판사는 스노폭스북스 P고요. 제목부터 섬뜩하게 느껴졌지만, 책을 읽는 내내 "아, 맞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이렇게 생각하게 되었구나" 하고 무릎을 치는 순간이 많았습니다.

우리는 흔히 '조종'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드라마나 영화에 나오는 거대한 음모나 사기꾼의 이야기를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거창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 일상 속에서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여왔던 현상들이 사실은 교묘하게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유도하고 있다는 것을 아주 친절하고 논리적으로 알려줍니다. 저처럼 직장 생활, 자녀 양육, 사회생활 등 쉴 틈 없이 앞만 보며 달려온 분들이라면, 잠시 멈춰 서서 '과연 내 생각은 진짜 나의 것일까?'라는 질문을 던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조종당하는 인간 표지 이미지
우리는 왜 조종당하는가? - 너무나 익숙한 일상 속의 함정 (이미지 출처: 스노스폭스북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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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리는 왜 조종당하는가? - 너무나 익숙한 일상 속의 함정

책의 첫 부분부터 작가는 우리의 고정관념을 하나하나 깨뜨려 나갑니다. 우리는 스스로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판단을 내린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많은 정보와 상황에 의해 무의식적으로 조종당하고 있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인터넷 기사의 자극적인 제목, 텔레비전 뉴스의 특정 편집 방향, 홈쇼핑에서 '마감 임박'을 외치는 판매원의 목소리, 심지어는 동네 아저씨들이 하는 '카더라' 통신까지 모두가 우리를 조종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저도 책을 읽으면서 저의 경험을 되돌아보았습니다. 예전에 어떤 투자 상품이 좋다는 주변의 말만 듣고 깊이 알아보지 않은 채 돈을 넣었다가 손해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단순히 '운이 없었다'라고 생각했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그것이 일종의 '군중심리'와 '권위에 대한 맹신'에 조종당한 결과였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다들 좋다고 하니 저도 좋다고 생각했고, 전문가라고 하니 그 사람의 말을 무조건 믿었던 것이죠. 50년의 삶 동안 쌓아온 경험과 지혜가 무색하게, 저는 너무나 쉽게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특히 작가는 우리의 감정을 자극하는 것이 조종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지적합니다. 공포, 불안, 동정심, 심지어는 질투심까지도 조종의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요즘 사회가 점점 더 갈등이 심해지고 서로를 향한 비난이 넘쳐나는 이유도 이런 감정적인 조종에 우리가 너무 쉽게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은 우리가 무엇에 의해 흔들리는지 그 근본적인 원인을 파헤쳐 줍니다. 이는 단순히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 제 삶의 중요한 순간들을 다시금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2. 조종에서 벗어나는 법 - 생각의 근육을 키우는 연습

이 책은 단순히 문제 제기에서 멈추지 않고, 조종당하지 않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시합니다. 그 핵심은 바로 '생각의 근육'을 키우는 것입니다. 작가는 낯선 정보를 접했을 때 무조건 믿거나 반대하기 전에, '이것이 정말 맞는 말일까?' 하고 한 번 더 의심하고 검증하는 습관을 들이라고 조언합니다. 그저 '아 그렇구나' 하고 넘기는 것이 아니라, '왜?'라는 질문을 던지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이 저에게는 큰 가르침으로 다가왔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남의 의견을 듣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지만, 그것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훈련은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자녀가 어떤 새로운 정보를 가져왔을 때, "네가 뭘 알아?"라고 단정하기보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뭐니?"라고 물어보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것부터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것은 비단 사회적인 정보뿐만 아니라, 가족과의 소통에서도 중요한 태도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또한 이 책은 '조종당하지 않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내 삶의 목표를 명확히 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기준이 분명하면 외부의 흔들림에 덜 휘둘리게 된다는 것이죠. 젊었을 때는 그저 성공이라는 막연한 목표를 향해 달렸지만, 이제 50이 넘은 저에게는 '어떤 삶을 살 것인가'라는 더 깊은 질문이 중요해졌습니다. 이 책은 저에게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용기와 지혜를 주었습니다.

3. 오십먹은 보통아빠의 인생 2막을 위한 다짐

《조종당하는 인간》은 저에게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책이 아니라, 제 삶을 성찰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재정립하게 만드는 소중한 나침반이 되어주었습니다. 이제 저는 조금 더 신중하고 비판적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려고 합니다. 더 이상 '남들이 다 하니까'라는 이유로 휩쓸리지 않고, '나의 생각과 기준'에 따라 판단하고 행동하는 연습을 하려고 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세상의 변화 속도는 더 빠르게 느껴지고, 새로운 정보와 기술이 쏟아져 나옵니다. 자칫 잘못하면 그 흐름에 휩쓸려 길을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이제는 두렵지 않습니다. 저에게는 흔들리지 않는 중심을 잡아주는 이 책의 가르침이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남은 인생의 후반전은, 누군가에게 조종당하는 삶이 아니라 제가 스스로 운전대를 잡고 당당하게 나아가는 삶으로 채워나가고 싶습니다.

이 책은 저처럼 인생의 절반을 살아오면서 문득 '나는 누구인가?', '내가 살아온 방식이 맞는가?'라는 의문을 가진 모든 4050 세대에게 큰 울림을 줄 것입니다. 복잡한 사회 속에서 흔들리지 않는 나만의 삶의 기준을 세우고 싶은 분들께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함께 읽고, 함께 이야기 나누며 인생의 후반전을 더욱 멋지게 만들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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