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102 [책리뷰] 지금 변하지 않으면 내일은 없다 - 영혼, 순종, 변화 모태신앙으로 50년을 살았다. 어느새 내 신앙생활도 무던해지고 당연한 것처럼 여겨졌다. 그러나 이찬수 목사님의 『지금 변하지 않으면 내일은 없다』를 읽으면서, 더 이상 현실에 안주할 수 없다는 경고를 들은 듯했다. 사실 나는 변화가 두려웠다. 여전히 하나님을 믿지만, 내 일상은 반복적이고 안전한 습관에 갇혀 있었다. 이 책은 나에게 “영혼의 목마름”을 일깨웠다. 하나님이 내 삶에 새로운 길을 준비하고 계신데, 나는 스스로를 박물관처럼 고정된 공간에 가두고 있었음을 깨달았다. 오늘 이 글을 쓰는 이유도 같은 고민을 가진 중년 크리스천에게 작은 용기라도 전해보자는 소망 때문이다. 인생의 후반전은 전반전과 다르게 살고 싶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날 동안 나의 비전을 새롭게 정의하기로 결심했다. 영혼의 목마름과 .. 2025. 7. 4. [책리뷰] 아주 작은 습관의 힘 - 작은 습관, 정체성 습관, 시스템 루틴 나는 발달장애인을 지원하는 복지사로 일해 왔다. 이 일을 하며 ‘루틴’이 단순한 도움이 아니라 삶의 기반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몸으로 배웠다. 내가 돕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작은 변화 - 버스가 늦게 오는 일,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보호자, 아침 식사를 거르는 일 - 이 하루 전체를 흔들 수 있다. 그래서 나는 그들의 일상이 무너지지 않도록 항상 루틴을 지키는 데 집중한다. 때로는 시간을 맞추기 위해 환경을 바꾸고, 심지어 특정 상황을 ‘연출’하기까지 한다.하지만 그렇게 다른 사람들의 삶을 돌보는 동안, 정작 내 삶의 루틴은 완전히 무너져 있었다. 일정한 식사 시간도 없고, 수면 시간도 들쑥날쑥했다. 휴식도, 성찰도, 나만의 성장을 위한 구조도 없었다. 그런데도 나는 그게 별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올.. 2025. 7. 3. [책리뷰] 나는 나를 좋아할 수 있을까 - 자존감, 감정, 내면아이 어느새 내 나이 쉰. 돌이켜보면 나는 늘 공동체 안에서의 역할만 바라보며 살아왔다. 가족을 챙기고, 친구에게 충실하며, 직장에서 책임을 다하고, 교회에서는 신자의 모습으로 살아왔다. 그 모든 위치에서 ‘나’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를 고민해 왔다. 그러나 정작 가장 중요한 ‘나 자신’에 대해서는 오랜 시간 질문을 던져본 적이 없었다. 마치 거울 앞에 매일 서 있으면서도 나의 얼굴을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했던 것처럼. 「나는 나를 좋아할 수 있을까」 이 책을 펼쳐든 건,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다 문득 ‘나는 누구인가’ 하는 질문이 떠오른 날이었다. 발달장애인 복지사로서의 일상 속에서 타인을 돌보는 일은 익숙하지만, 내가 나를 돌보는 데는 여전히 서툴다는 것을 깨닫고 나서였다.타인의 기대 속에서 잃어버린 자.. 2025. 7. 3. [책리뷰] 지선아 사랑해 - 자기 인정, 작은 일상의 기적, 사람들과의 관계 발달장애인 복지사로 일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나는, 종종 생각에 잠기곤 한다. 내가 돌보는 이들을 바라보다 보면 문득 이렇게 느낄 때가 있다. 겉으로 보이지 않을 뿐, 우리 모두는 크고 작은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건 아닐까? 누군가는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고, 누군가는 관계 속에서 늘 방황한다. 겉으로 멀쩡해 보인다고 해서 괜찮은 건 아니라는 것을 나는 매일의 일상에서 느낀다. 그런 나에게 오랜만에 다시 읽은 『지선아 사랑해』라는 책의 제목은 마치 오래된 친구가 건네는 말처럼 따뜻하게 다가왔다.처음엔 그저 유명한 책이라 읽었었고, 지금은 블로그를 시작하며 리뷰를 하고 싶어 다시 꺼내어 읽긴 했지만, 책장을 덮고 난 후 내 마음 어딘가에서 깊은 울림이 계속되었다. 이지선 교수의 삶은 나와는 분명 다르다. .. 2025. 7. 3. [책리뷰]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 중년의 문턱, 용기와 두려움, 자존감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은 단순히 인생에서 잠시 쉬어가라는 메시지를 담은 책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우리가 얼마나 오랫동안 바쁘게 사는 것에 익숙해졌는지를 깨닫게 하고, 그 바쁨이 결국 무엇을 잃게 했는지 질문하게 합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 멈춘다는 것이 곧 패배가 아니라 진정으로 중요한 것을 발견할 수 있는 시작이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삶의 속도를 늦춘다는 두려움, 그리고 그렇게 하면 모든 것을 놓쳐버릴 것 같다는 불안이 얼마나 큰 착각이었는지 책장을 덮으며 알게 됐습니다.중년의 문턱, 나 자신을 바라보는 시간저는 올해 오십이 되었고, 삶이 반쯤 지나갔다는 막연한 생각이 자주 떠오릅니다. 어릴 적에는 중년이라는 시기가 마치 인생의 완성 단계처럼 여겨졌습니다. 안정과 성취를 이.. 2025. 7. 2. [책리뷰] 천로역정 - 나의 선입견, 공감, 자각에 대해 '천로역정'을 통해 마주하다 나는 50년 동안 모태신앙인으로 살아왔다. 교회는 늘 내 삶의 일부였고, 신앙서적도 자주 읽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천로역정」은 늘 조금 따분한 고전일 뿐이었다. 교회 도서관에 오래도록 꽂혀 있는 낡은 책, 몇 번 시도하다 덮어버린 이야기. 그랬던 책이 내게 새롭게 다가온 것은 불과 몇 해 전, 고 하용조 목사님의 천로역정 시리즈 설교를 듣고 나서였다. 말씀 속에 담긴 주석과 해설을 따라가면서, 그저 상징적인 우화라고만 여기던 이야기가 내 삶의 거울처럼 느껴졌다. 이제 쉰 살이 된 나는, 크리스천이 지나야 했던 수많은 여정을 묵상하며 내 믿음의 걸음을 돌아보게 된다. 과연 나는 지금 이 긴 여정의 어디쯤 서 있는 것일까, 어떤 마음으로 다음 걸음을 내디뎌야 할까를 자주 생각한다.선입견: 따분함 속에 묻.. 2025. 7. 2.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