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47 [책리뷰] 하버드 새벽 4시 반 - 새벽, 주도권, 후반전 『하버드 새벽 4시 반』은 단순히 일찍 일어나라는 자기 계발서가 아니다. 이 책은 시간이 곧 삶의 전략이자 태도라는 사실을 조용히, 그러나 단호하게 일깨운다. 하루 중 가장 맑은 시간에 자신이 진짜 원하는 일에 몰입하는 것. 그것이 하버드 학생들이 보여주는 삶의 본질이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한동안 잊고 살았던 새벽의 고요와 순도를 다시 떠올렸다. 그리고 나이 오십에도 여전히 가능한 ‘시간을 주도적으로 선택하는 삶’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되었다.새벽: 새벽의 고요, 삶의 순도를 마주하는 시간하버드 학생들이 새벽 4시 반에 일어나 공부를 시작한다는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솔직히 조금은 과장된 영웅담이 아닐까 싶었다. 그러나 책을 읽다 보니 그 새벽이 단순한 근면의 상징이 아니라, 인생에서 가장 투.. 2025. 7. 1. [책리뷰] 오늘도 나아가는 중입니다 - 타인의 시선, 강박, 말할 수 있는 용기 『오늘도 나아가는 중입니다』를 읽으면서, 단순히 누군가의 자녀로서 살아가는 무게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자기 이름으로 사는 것”에 대한 이야기라는 점이 유독 크게 다가왔다. 조민이 써 내려간 문장들은 화려하거나 복잡하지 않았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더 깊이 스며들었다. 나 역시 정치인의 아들로 자라며 항상 타인의 시선을 의식했고, 내 이름보다는 아버지의 이름으로 불리는 삶에 익숙해져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며 오랫동안 꺼내지 못했던 기억과 감정들이 문득문득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내가 그동안 회피해 온 질문이 떠올랐다. “나는 정말 내 목소리로 살아가고 있는가?”시선: 타인의 시선 속에 살아야 했던 아이조민이 책에서 반복적으로 말한 ‘견딘다’는 표현이 낯설지 않았다. 나 또한 어린 시절부터 늘 누군.. 2025. 7. 1. [책리뷰] 연금술사 - 용기, 성숙, 보물을 찾아내다 나는 어린 시절부터 목회자가 되고 싶었다. 단순히 종교적 이상에 사로잡힌 것이 아니라, 사람들 앞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그 말씀 안에서 치유와 위로를 전하며 사는 삶이 내게 가장 가치 있고 숭고한 소명처럼 여겨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생은 늘 내가 계획한 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현실적인 무게 앞에 주저앉은 나는 결국 신학이 아닌 다른 길을 선택했고, 그렇게 내 안에 품고 있던 부르심은 한동안 잊힌 꿈이 되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나이 오십이 되어서야 깨달았다. 내가 그렇게 집착했던 목회자의 자리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 삶 전체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발견하는 일이라는 것을. 그리고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는 그 깨달음을 새삼 되새기게 해 준 책이었다. 이 책은 단순히 꿈을 찾아가는 소년의 모험담.. 2025. 6. 30. [책리뷰] 아낌없이 주는 나무 - 헌신, 관계, 후회 어릴 적, 무심히 읽었던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그저 슬프고 다소 부당한 이야기로 느껴졌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어느덧 쉰을 바라보는 중년이 되어 한 아이의 아버지로, 누군가의 남편으로, 여전히 부모님의 아들로 살아가는 지금, 이 책은 전혀 새로운 얼굴로 다가옵니다. 책장을 다시 넘기며 나는 나무의 자리에 선 누군가의 얼굴을 떠올렸고, 또 스스로에게 물었습니다. 나는 내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과연 무엇을 아낌없이 주어왔는지, 그리고 남은 인생의 후반전에는 무엇을 더 내어놓아야 하는지를. 이제야 이 짧은 그림책의 진짜 메시지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헌신: 주는 것의 의미를 다시 배우다소년이 자라며 필요할 때만 나무를 찾아오듯, 나도 내 부모님께 늘 그렇게 했던 것 같습니다. 어린 시절엔 부.. 2025. 6. 30. [책리뷰] 가짜 결핍 - 결핍, 각성, 초대, 본질 등 믿음의 시선으로 마주한 가짜 결핍 최근 이찬수 목사님의 주일설교에서 마이클 이스터의 『가짜 결핍(The Comfort Crisis)』 이야기를 처음 들었습니다. 풍요로운 세상에 살면서도 왜 이렇게 허전하고 공허한지, 내 안에 어떤 결핍이 도사리고 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인생 50년을 살아오며 ‘이제 나도 알 만큼은 안다’며 스스로를 지혜롭다고 여겼지만, 책을 읽는 내내 오히려 내가 얼마나 가짜 결핍에 속아 살고 있었는지를 깨달았습니다. 이스터의 경험과 통찰은 단순한 자기 계발이 아니라, 신앙적 각성에 더 가까웠습니다. 그 과정을 솔직히 고백해보고자 합니다.결핍: 불편함이 주는 낯선 자유책의 도입부에서 이스터는 알래스카의 혹독한 환경으로 들어갑니다. 불편과 추위, 고독 속에서 자신이 진짜 원하는 삶과 마주합니다. 처음에는 그저 ‘특별한 체.. 2025. 6. 30. [책리뷰]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 소유, 여백, 선택, 미니멀리즘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는 단순히 물건을 버리라고 말하는 책이 아니었다. 오히려 왜 우리가 복잡함에 매달리고, 불필요한 것들을 붙잡은 채 살아가는지 차분히 묻는 이야기였다. 사사키 후미오가 자신의 삶에서 물건을 덜 어내며 겪은 변화는, 독자로 하여금 단순함이 결핍이 아니라 선택이라는 점을 다시금 깨닫게 해 준다. 책을 읽는 내내, 나도 모르게 내 방 한 구석을 떠올렸고, 마음 한편이 무겁고도 시원해지는 기분을 느꼈다. 단순히 인테리어나 청소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방식 그 자체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는 점이 깊이 다가왔다. 그럼 책의 핵심 내용을 간단히 짚어보며, 그것이 내 일상과 생각에 어떤 파문을 일으켰는지를 솔직히 생각해보고자 한다.소유: 소유가 만든 무게책에서 사사키 후미오는 자신이 얼마나 .. 2025. 6. 30. 이전 1 ··· 3 4 5 6 7 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