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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사피엔스』 – 인류의 역사를 다시 쓰는 새로운 눈 우리는 어디서 왔고, 어떻게 지금의 문명을 이루었으며, 어디로 가고 있는가? 이 단순하면서도 거대한 질문에 가장 도발적이고 날카롭게 답한 책이 바로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다. 고대 인류의 기원부터 21세기 정보혁명까지, ‘호모 사피엔스’라는 종이 어떻게 지구의 지배자가 되었는지를 다양한 학문을 넘나들며 통합적으로 풀어낸 이 책은 전 세계적으로 수천만 명의 독자를 사로잡았다.이 책은 역사서이지만 단순한 연대기 나열이 아니다. 오히려 우리가 ‘당연하게 믿고 있는 것들’—국가, 돈, 종교, 자본주의—을 ‘허구(fiction)’라는 날카로운 시선으로 재조명한다. 읽는 내내 불편하지만, 그만큼 통찰과 각성이 깊게 남는다.1. 인지혁명 – 상상을 통해 협력하게 된 유일한 종하라리는 인간의 첫 번째 도약을 ‘인지.. 2025. 7. 21.
[책리뷰] 『그릿』 – 성공을 만드는 유일한 공통점, 끈기의 힘 많은 사람들은 성공의 비밀을 ‘재능’에서 찾는다. 하지만 심리학자 앤절라 더크워스는 다르게 말한다.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재능이 아니라 그릿(Grit)”이라고.『그릿(Grit)』은 수많은 데이터와 인터뷰, 과학적 연구를 바탕으로 끈기와 열정이 장기적인 성취를 어떻게 만들어내는지를 설명하는 책이다. 이 책은 단순한 자기 계발서가 아니다. 지속적인 노력과 태도가 왜 인생의 방향을 결정짓는지를 과학적 근거로 증명해 낸다.1. 그릿이란 무엇인가?그릿은 ‘오랜 시간 동안 한 방향으로 꾸준히 노력하는 힘’을 뜻한다. 저자는 이를 다음과 같은 공식으로 설명한다.재능 × 노력 = 기술기술 × 노력 = 성취즉, 노력은 재능보다 두 배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심지어 같은 재능을 가진 두 사람도 그릿의 유무에 따라 전.. 2025. 7. 20.
[책리뷰] 『침묵』 – 하나님의 침묵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믿을 수 있는가? 엔도 슈사쿠의 소설 『침묵』은 일본 기독교 문학의 정수이자, 전 세계 신앙인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 종교소설이다. 이 책은 17세기 일본의 혹독한 기독교 박해 시대를 배경으로, 포르투갈 선교사 로드리고 신부가 일본에서 겪는 믿음, 배교, 고통, 하나님의 침묵을 중심으로 전개된다.단순한 역사소설이 아니라, ‘신앙이란 무엇인가?’, ‘하나님은 고통 속에서도 말씀하시는가?’라는 가장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특히 중년의 시기를 살아가며 삶의 의미, 고통의 이유, 하나님의 부재처럼 느껴지는 순간들을 겪고 있다면, 이 작품은 매우 개인적이고 깊은 방식으로 다가올 것이다.1. 고통받는 이들 앞에서 침묵하는 하나님책의 핵심 질문은 매우 단순하다. “하나님, 왜 고통받는 사람들 앞에서 침묵하십니까?”소설 속에서 .. 2025. 7. 20.
[책리뷰] 『태도의 품격』 – 결국 태도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 “사람은 당신의 성과보다 태도를 더 오래 기억한다.” 로잔 토머스의 『태도의 품격』을 읽고 가장 먼저 밑줄을 그은 문장이다. 이 책은 실력과 성공보다 ‘태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삶과 인간관계, 조직에서의 영향력은 태도의 질에 의해 결정된다고 주장한다.중년의 시기를 지나며 나는 점점 느끼게 된다. 결국 사람은 ‘어떤 태도로 살아왔는가’로 기억된다는 것을. 이 책은 나처럼 스스로를 돌아보고 싶은 사람에게 한 걸음 더 내면을 성찰할 수 있게 도와주는 인격 훈련서였다.1. 태도는 기술이 아닌 인격이다책은 태도를 단순한 매너나 말투의 문제가 아니라, 삶을 바라보는 기본적인 마음가짐이자, 인격의 총합으로 본다. 태도는 상황에 대한 반응, 감정 조절, 말의 선택, 표현 방식, 관계 유지 등에 모두 작용하며 인간적.. 2025. 7. 19.
[책리뷰] 『생각에 관한 생각』 – 판단과 선택, 그리고 착각에 관한 놀라운 통찰 대니얼 카너먼의 『생각에 관한 생각(Thinking, Fast and Slow)』은 행동경제학과 인지심리학의 결정판으로 불리는 책이다. 이 책은 우리가 얼마나 자주, 얼마나 쉽게 비합리적인 판단을 내리는지를 수많은 실험과 데이터로 보여준다.직관을 믿고 결정을 내렸던 수많은 순간들, 그 속에서 실수하고 후회했던 경험이 문득문득 떠올랐다. 책을 읽으며 깨달은 것은 명확하다. ‘생각하는 방식’ 자체를 훈련하지 않으면, 우리는 계속해서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는 것이다.1. 시스템 1과 시스템 2 – 두 가지 생각의 구조카너먼은 인간의 사고 체계를 두 가지로 구분한다.시스템 1: 빠르고 자동적인 직관적 사고시스템 2: 느리고 분석적인 논리적 사고예를 들어, “2+2는 얼마인가?”라는 질문처럼 단순하고 쉬운 상황에는.. 2025. 7. 19.
[책리뷰] 『팀 켈러의 기도』 – 팀 켈러가 안내하는 진짜 기도, 중년 신앙의 깊이를 더하다 목회자인 팀 켈러(Tim Keller)의 『팀 켈러의 기도(Prayer)』는 그 어떤 기도서보다도 신학적이고 실제적이다. 이 책은 단지 기도의 중요성을 말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도의 본질, 목적, 방법, 그리고 성경 속 기도의 흐름까지 면밀히 짚어낸다. 특히 중년 이후, 신앙의 뿌리를 점검하고 싶은 시기에 꼭 필요한 책이란 생각이 든다.나 역시 모태신앙으로 신앙생활은 오래 했지만, 기도에 대해서는 막연함이나 형식적 반복 속에 머물러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 책은 ‘기도는 하나님을 향한 대화이며, 하나님을 만나는 통로’라는 기본이자 본질의 힘을 다시 회복시켜 주었다.1. 기도란 무엇인가 – 신학적 기반 위에서 시작하다책은 기도에 대한 여러 오해를 먼저 짚는다. 기도는 단순히 요청의 수단이 아니며.. 2025.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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